주일설교
두 아들의 비유 (마 21:28~32)
어느 집에 두 아들이 있었는데 아버지가 맏아들에게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하니 “예”하고는 가지 않았고 작은 아들은 “아니오” 하더니 뉘우치고 가서 일했습니다. 누가 아버지의 뜻대로 했습니까? 대제사장과 백성의 장로들이 둘째 아들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리들과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리라”(31절)하셨습니다. 이 비유에서는 세 가지 초점이 있습니다.
1. 질문하는 자들의 불신앙입니다.
예수님께서 “두 아들 중에 누가 아버지의 뜻대로 하였느냐?” 물으셨을 때 “예”하고는 가지 않은 자들이 당시의 종교인들인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과 백성의 장로들이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뜻을 잘 알면서도 불순종했습니다. 그러나 둘째 아들은 처음에 거절했지만 나중에 순종했습니다. 이들은 본래 하나님과 멀리 떨어져 있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새 생명을 발견하고, 천국을 발견하고, 변화된 삶을 산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하여 종교적인 사람들이 가진 한계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셨습니다.
2. 순종의 중요성입니다.
겸손과 순종의 모델은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십자가를 앞에 두고 흐르는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누가복음 22장 42절에서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라고 기도했습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마지막 결정적인 순간에 하나님의 뜻에 자신의 뜻을 굴복시키셨습니다. 그래서 모든 영광을 버리시고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순종의 모델입니다. 주님은 오늘도 “너도 이와 같이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3. 순종의 내용입니다.
29~30절입니다. 맏아들은 “아버지 가겠나이다 하더니 가지 아니하고, 둘째 아들에게 가서 또 그와 같이 말하니 대답하여 이르되 싫소이다 하였다가 그 후에 뉘우치고 갔으니” 했습니다. 여기에 두 가지 순종이 나타나 있습니다. 입술의 순종과 마음의 순종입니다. 하나는 말로 하는 순종이고 다른 하나는 행동이 따르는 순종입니다. 그러면 진정한 순종이란 무엇입니까? 진정한 순종은 외적인 것이 아니라 내적인 것이요, 영적인 것입니다. 본래 인간의 마음속에는 불순종의 영이 들어와 있는데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접하면 하나님께서 순종의 영을 우리 안에 넣어주십니다. 그리스도의 영이 우리 안에 들어오면 진정한 회개가 일어나고, 영혼이 기쁨과 감사와 찬양으로 새로워집니다. 이때 하늘의 기쁨과 축복이 넘치기 시작하고 영적인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서 진정한 순종이 이루어집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시지만 사람의 몸을 입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낮은 데로 임하셔서 사람을 섬기셨고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더 이상 낮아질 수 없을 만큼 낮아지셨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섬김과 겸손은 그와 반대일 경우가 많습니다. 교만 때문에, 체면 때문에, 누구에게 복종하는 것이 불쾌하고 자신의 권위가 손상되는 것 같아서 낮아지지 못하고 순종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영이 임하면 낮아지고 겸손해져서 순종하는 사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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