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사 40:1-2,11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아이들에게 결코 쉽지 않은 환경입니다.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인 채 성장하는 아이들은 끊임없는 정보의 홍수와 경쟁 속에서 숨 쉴 틈도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학업의 부담, 또래 사이의 복잡한 관계, 미디어가 만들어내는 왜곡된 가치관까지... 이런 상황 속에서 아이들은 진정한 사랑과 존중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어른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아이들을 진정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아이들의 성적이나 성취에만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과 영혼을 돌보는 일이 지금 이 시대에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발견하고 그분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1. 하나님은 아이들의 (마음)에 닿도록 말씀하시는 분입니다. (2절)
이사야 40장 2절에서 하나님은 "예루살렘의 마음에 닿도록 말하며"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깊은 사랑과 배려를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명령하거나 지시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마음에 닿도록, 우리가 이해할 수 있도록 말씀하십니다.
어린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이야기하는 부모를 생각해 보세요. 복잡한 설명 대신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단어와 비유를 사용합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분은 전지전능하신 창조주이시지만, 우리와 소통하실 때는 우리의 수준에 맞추어 말씀하십니다.
2. 하나님은 아이들을 (품)에 안아주시는 분입니다. (11절)
이사야 40장 11절에서는 하나님을 "어린양을 그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는" 목자로 묘사합니다. 이 얼마나 아름답고 따뜻한 이미지입니까? 어린양은 약하고, 보호가 필요하며, 때로는 두려움에 떨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그런 어린양들을 직접 품에 안아주십니다. 그분의 품은 안전하고, 따뜻하며, 사랑이 넘치는 곳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폭풍우 같은 시간, 두려움과 불안이 밀려오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우리를 품에 안아 위로해 주십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이사야 41:10)라고 말씀하시며 우리에게 안정감을 주시듯이 우리들의 자녀손들에게도 그러한 안정감을 주실 겁니다.
3. 하나님은 아이들을 (온유)하게 인도하시는 분입니다. (11절)
여기서 '온유하게'라는 표현은 부드럽고, 인내심 있게, 그리고 각자의 필요와 속도에 맞춰 인도하신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급하게 서두르라고 강요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속도를 존중하시고, 우리가 성장할 시간을 주십니다. 마치 어린아이의 첫걸음마를 기다려주는 부모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영적 성장 과정을 인내하며 지켜봐 주십니다. 이러한 온유함으로 아이들을 끝까지 기다려주는 부모 세대가 되길 소망합니다.
나눔 및 적용
1. 나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그들의 마음에 닿는 방식으로 말을 걸어주고 있나요?
2. 하나님께서 아이들을 품에 안아 주시는 것처럼, 내 삶 속에서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따뜻하게 품어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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