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
감사가 사라지지 않기 위하여 (신 8:1-10)
추수감사절은 단순히 한 해 동안 받은 복을 세어보는 절기가 아닙니다. 성경은 감사를 “상황”이나 “결과”로 보지 않고, 하나님과의 관계, 기억, 믿음과 연결된 신앙의 핵심 가치로 보여줍니다. 특별히 신명기 8장은 광야라는 가장 감사하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감사를 잃지 않는 신앙”이 무엇인지 가르치신 장면입니다. 약속의 땅에 들어가 풍성해질 때 오히려 감사가 사라질 수 있기에 하나님은 광야에서부터 감사를 배우게 하셨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도 감사가 흐르기 위해서는 세 가지 영적 원리가 필요합니다. 바로 첫사랑, 환경을 넘어서는 감사, 감사로 열리는 풍성함입니다.
1. 첫(사랑)을 놓치지 않으면 시험을 이기고 감사가 나옵니다 (영적 권태기 금물)
신명기 8장 2절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광야로 인도하시며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셨다”라고 하셨습니다. 이 시험의 목적은 그들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한 첫사랑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광야는 힘든 자리였지만, 하나님은 아버지가 아들을 징계하듯(5절) 그들을 사랑으로 양육하셨고, 그 관계 속에서 감사가 다시 흐르게 하셨습니다. 감사는 환경에서 나오는 감정이 아니라 관계에서 나오는 열매입니다. 하나님과 처음 가졌던 마음, 첫사랑을 지킬 때 시험 속에서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감사가 흘러나옵니다. 첫사랑이 살아 있으면 시험을 이기고, 시험을 이기면 감사는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2. 믿음의 눈이 열리면 감사하지 못하는 (환경)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광야 감사/영적 원망 금물)
이스라엘은 40년 동안 주리고 낮아지는 광야 환경을 지나며 외적으로는 감사할 조건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척박한 자리에서도 하나님은 만나를 내려 먹이셨고, 옷이 해어지지 않도록 지키셨으며, 발이 부르트지 않게 보호하셨습니다(3-4절). 이처럼 환경 속에 숨겨진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게 하는 눈이 바로 믿음의 눈입니다. 믿음의 눈이 열리면 보이는 현실이 달라지고, 원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손길을 알아보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광야는 고난의 장소가 아니라 믿음을 배우고 감사를 훈련하는 자리가 됩니다.
3. 감사하면 아름다운 땅에 살게 되며 삶이 (풍족)해집니다 (영적 풍요의 삶)
하나님은 결국 이스라엘이 광야를 지나 시냇물과 샘이 흐르고, 곡식과 열매와 기름과 꿀이 풍성한 아름다운 땅에 들어가 살게 될 것이라 약속하셨습니다(7-8절). 그 땅은 “아무 부족함이 없는 땅”이며, 먹고 배부른 복을 주시는 곳이었습니다(9-10절). 하나님이 풍요를 주신 목적은 배부른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잊지 않고 찬송하게 하려 하심입니다. 이처럼 감사는 풍요를 경험하게 하고 더 큰 은혜로 나아가게 하는 영적 열쇠가 됩니다. 감사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부족함 없는 삶의 길을 열어주실 줄을 믿습니다.
나눔 및 적용
1. 올 한 해 동안 내 삶의 광야와 풍요의 순간들을 돌아볼 때, 나는 어떤 자리에서 감사가 흐르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했는지 함께 나눠봅시다.
2. 이번 주 나는 ‘첫사랑을 회복하고, 환경을 넘어 감사하며, 풍요 속에서 하나님을 잊지 않는 삶’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감사의 한 가지 실천을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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