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
믿음으로 세상을 지키라 (시편 74편 16-20절)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하나님의 말씀은 단순한 개인적 신앙을 넘어서, 이 세상을 향한 우리의 책임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믿음으로 이 세상을 지키라고 명하십니다. 그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을 통해 살펴보길 원합니다.
1.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에게 (창조) 질서를 기억하라고 말씀하십니다. (16-17절)
시편 기자는 "낮도 주의 것이요 밤도 주의 것이라 주께서 빛과 해를 마련하셨으며 주께서 땅의 경계를 정하시며 여름과 겨울을 만드셨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혼돈 속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질서)를 따라 창조하셨습니다. 시인은 고난의 때에도 창조주 하나님의 손길을 기억하며 이렇게 고백한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이 고백을 통해 새로운 삶의 자세를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을 돌보는 삶, 하나님이 정하신 질서에 순종하는 삶,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참된 믿음은 창조 질서를 존중하고 실천하는 삶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2.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에게 (생명)을 위협하는 현실을 똑바로 보라고 말씀하십니다. (19절)
19절에 "주의 멧비둘기의 생명을 들짐승에게 주지 마시며~"라는 간절한 기도에서 우리는 시인의 절박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들짐승에게 삼켜지는 것 같은 현실을 토로하며, 그 생명을 보존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이 장면은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너무나 닮아 있습니다. 약한 자들이 짓밟히고, 생명이 하찮게 여겨지고, 하나님을 조롱하는 목소리가 커져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현실에서 눈을 감지 말고, 믿음으로 깨어 연약한 생명을 보호하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십니다.
3.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에게 (언약)을 붙잡고 어두운 세상 속에 굳게 서라고 말씀하십니다. (20절)
20절에 "그 언약을 눈여겨보소서 무릇 땅의 어두운 곳에 포학한 자의 처소가 가득 하나이다."라는 말씀을 통해 우리는 세상의 현실과 하나님의 약속을 동시에 봅니다. 세상은 어두움으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시인은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하며 그 언약을 근거로 간구합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혼돈을 회복으로 바꾸시는 희망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도 세상 한복판에서 하나님의 언약을 붙들고, 타협하지 않으며, 포기하지 않으며, 믿음으로 진리 편에 서야 합니다.
나눔 및 적용
1. 나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존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2. 우리 주변에 소외되거나 상처받고 있는 이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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