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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의 은혜, 다시 시작되다
2026-01-01 00:27:51
방송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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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의 은혜, 다시 시작되다 (레위기 25:8~12)

 

마라톤에서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는 너무 힘들어서 잠시 털썩 주저앉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물지 않습니다. 숨을 고른 뒤, 다시 일어나 다음 경기를 준비합니다. 기차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종착역은 여행의 끝이 아니라 다음 여정을 준비하는 자리입니다. 오늘 우리가 맞이한 교회의 50주년도 그렇습니다. 끝났다는 표시가 아니라 다시 출발선에 섰다는 하나님의 신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희년을 “마지막 해”가 아니라 “자유를 선포하는 해”로 부르십니다. 오늘 본문 레위기 25장은 50년의 은혜 앞에서 우리를 다시 시작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1. 희년은 (하나님)이 정하신 시간입니다.

 

희년은 사람이 만든 기념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시간을 세시고, 날짜를 정하시고, 때가 차면 선언하신 하나님의 시간입니다. 이스라엘은 스스로 “이제 쉼이 필요하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맞이한 이 50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잘해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닙니다. 계획이 치밀해서, 사람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시간을 붙들고 인도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자랑할 수 없습니다. 다만 고백할 뿐입니다.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신 이는 여호와이십니다.”

 

2. 희년은 (자유)를 다시 선포하는 때입니다.

 

본문 10절에서 하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오십 년째 해를 거룩하게 하여 ~ 자유를 공포하라.” 희년의 핵심은 자유입니다. 빚에서의 자유, 억눌림에서의 자유, 그리고 왜곡된 관계와 상처에서의 자유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자유는 혼자 누리는 것이 아니라 선포하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교회는 자유를 쌓아두는 곳이 아닙니다. 자유를 흘려보내는 공동체입니다. 우리만 회복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땅과 이웃을 향해 “자유가 있다”고 외치는 자리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누가복음 4장에서 “주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셨습니다. 희년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3. 희년은 다시 (시작)하도록 허락된 은혜입니다.

 

11절과 12절을 보면 하나님은 멈추게 하십니다. 심지도 말고, 거두지도 말라고 하십니다.

이것은 벌이 아니라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끝까지 몰아붙이지 않으시고,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숨을 고를 시간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희년은 끝났다는 선언이 아닙니다. “숨을 고르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라”는 부르심입니다. 교회의 50주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만하면 됐다”가 아니라 “이제 다시 바르게 나아가자”는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더 크게 가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더 깊이, 더 정직하게, 더 복음답게 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것이 희년을 맞은 교회가 선택해야 할 길입니다.

 

나눔 및 적용

1. 지난 날을 돌아볼 때,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붙드셔서 여기까지 왔다고 고백하게 되는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2. 하나님 앞에 내가 내려놓아야 할 과거의 방식은 무엇이며, 다시 붙들어야 할 복음적 시작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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