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
마음을 같이하여, 다시 시작하다 (사도행전 1:6~14)
오늘 본문은 교회가 언제 시작되었는지를 설명하기보다, 믿음이 어떻게 정렬될 때 교회가 다시 세워지는지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신년 첫 주일, 우리는 사도행전 1장 6절부터 14절까지의 말씀을 통해 함께 세워지는 믿음의 자리에 서고자 합니다.
1. 제자들은 때를 묻는 신앙에서, (사명)을 붙드는 믿음으로 나아갔습니다(6-8절).
제자들은 예수님께 이렇게 묻습니다.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6절). 그들의 관심은 여전히 언제, 지금이 그때인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질문에 직접 답하지 않으시고, 제자들에게 증인의 사명을 맡기십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 내 증인이 되리라”(8절). 예수님은 제자들의 초점을 때와 시기에서 사명으로, 미래의 결과에서 현재의 순종으로 옮겨 주셨습니다. 믿음은 미래의 결과에 달린 것이 아니라, 오늘 주어진 사명에 어떻게 응답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결과를 지나치게 두려워하거나 앞당겨 계산하지 마십시오. 오늘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을 묵묵히 붙드는 것이 믿음입니다.
2. 제자들은 하늘을 바라보는 신앙에서, (삶)의 자리로 돌아가는 믿음으로 나아갔습니다(9-12절).
예수님께서 승천하시자 제자들은 한동안 하늘을 바라보며 서 있었습니다. 그때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말합니다.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이 말씀은 감동의 자리에 머물라는 뜻이 아니라, 믿음을 안고 다시 삶의 자리로 나아가라는 부르심이었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교회가 세워지지 않습니다. 감격의 순간에 머무는 것으로는 하나님의 역사가 이어지지 않습니다. 제자들은 그 말을 듣고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옵니다. 믿음은 하늘을 올려다보는 눈에만 있지 않고, 순종하며 돌아오는 발걸음에 있습니다.
3. 흩어졌던 제자들이 한 마음으로 모여 (기도)할 때 (교회)가 되었습니다(13-14절).
제자들이 도착한 곳은 다락방이었습니다. 그곳에는 완벽한 사람들만 모여 있지 않았습니다. 실패했던 제자들, 의심했던 사람들, 도망쳤던 사람들, 그리고 이전에는 믿지 않았던 예수님의 아우들까지 그 자리에 모였습니다. 제자들은 그 자리에 함께 하던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썼습니다(14절).
교회의 시작은 한 마음으로 모여 기도함에 있었습니다. 120명이나 되는 성도가 함께 마음을 같이하여 기도할 때 흩어졌던 교회는 다시 세워지고 있었습니다. 성령의 역사는 개인의 열심 위에 임하기보다, 하나 됨을 향해 자신을 낮추는 공동체 위에 임합니다. 마음을 같이할 때, 교회는 다시 세워집니다.
나눔 및 적용
1. 결과보다 오늘 내가 붙들어야 할 사명은 무엇입니까?
2. 교회를 세우기 위해 내가 참여해야 할 기도의 자리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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