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칼럼
<인간의 연약함을 그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
지난 8월 26일,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히말라야의 빙하호가 끝내 무너져 버렸습니다. 갑작스러운 붕괴로 인해 거대한 홍수가 흘러내렸고 산기슭에 있는 여러 마을들을 덮쳤습니다. 사실 이 모든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겠지만 어떠한 경보도 홍수의 속도를 따라잡지를 못했습니다.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고, 천 명이 넘는 이들이 아직도 실종 상태입니다. 슬픔 중에 있는 유가족들을 하나님께서 친히 위로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무너져 버린 건물과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이들을 보며 우리 인간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이 참사의 원인은 지구 온난화라는 환경적 요인에 있었지만, 정작 그 홍수 앞에서 우리 인간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이는 인간이라면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연약함의 실체를 우리 모두에게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자연 앞에서 무너져 내린 것은 삶의 터전만이 아니라, 우리가 은연중에 붙잡고 살아가던 '내 힘으로 어느 정도는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이러한 연약함을 평소에는 쉽게 잊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성경은 인간의 연약함에 대하여 이렇게 기록합니다.
“이는 그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단지 먼지뿐임을 기억하심이로다.”
- 시편 103편 14절 -
여기서 ‘체질’이란 말은 ‘토기장이가 진흙을 빚는 동작을 가리키는 동사’에서 온 말로서 하나님에 의해 흙으로 지어진 존재와 같이 연약한 인간임을 말해 줍니다. 나아가 ‘먼지’와 같이 바람 한 번 불면 사라져버리는 티끌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하나님’께서 기억하고 계신다는 것이지요.
문제는 인간 스스로가 인간의 한계와 연약함을 잘 모르고 살아갈 때가 많다는 것이겠죠. 그러나 어떤 어려움의 환경 - 질병, 결핍, 외로움, 관계의 단절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인간 스스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혼돈 가운데 빠지게 되는 경우들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그 순간이 하나님과의 만남의 시작점이 되기도 하고, 더 깊은 절망 가운데 빠져드는 안타까운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위기의 순간이야말로 막연했던 하나님에 대한 의구심을 확신의 믿음으로 바꾸는 기회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 비로소 그 때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 안에서 역사하시고, 우리의 연약함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강함으로 변화됨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번 10월에도 말씀 속에서 우리의 연약함이 드러나고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가운데 살아계신 하나님의 능력으로 채워지며 새롭게 믿음으로 세워지는 꿈의숲교회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
- 고후 1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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